
맨날 태국만 가기도 눈치 보이고,터키주여행갔다왔다간단한후기작성및질문받는다
터키리라화 폭락으로 지금이 지구 역사상 터키 여행하기에 최고 좋은 시기라서 다녀왔다.
물가가 구라 안치고 태국보다 저렴하다. 지금 터키 노동자 평균 월 임금이 월 60만 원대다.
한국인이가면 그냥 모든 가격표가 귀여워 보임.
태국만큼 오픈된 유흥이 없다는 게 단점이지만, 그 외에 도시인프라, 음식, 문화, 풍경들이 비교도 안될 만큼 풍요롭다.
이슬람 국가라는게 좀 좆같긴 하지만, 그래도 패션무슬림들이 많아서, 술도 자유롭게 먹는 분위기고 유흥도 찾으면 있긴 있다.
나도 이스탄불 탁심에서 술 쳐먹다가 삐끼가 클럽 데려가길래 바가지 씌울줄 알면서도 궁금해서 따라갔는데,
이건 클럽이 아니라 여자 앉히는 가라오케 느낌이었다.
참고로 터키에서 진짜 클럽은 혼자나 동성끼리 못 들어간다.
여자애들은 다 러시아에서 온 외노자 애들이었고 태국 아고고의 레이디 드링크마냥 일정시간마다 술을 사줘야 되는데,
한 잔에 3만 원 정도하더라 이 날강도새끼들..
이 날 술에 취해서 돈을 물 쓰듯이 써버렸다.
결국 딜하고 러시아 여자애 호텔데려갔는데 얘네들 씻어도 몸에서 양고기 누린내 존나 나더라 우웩.
확실히 유흥 가성비는 시장 자체가 작다보니 별로임.
밥 값은 평범한 식사(케밥 등)는 2~3천원 정도 하고 아무리 비싼음식(고급식당의 램스테이크 등)도 2만 원을 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돼지고기가 없는 대신 소고기랑 양고기가 존나게 싸서 매일 매일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마트에서 국산(터키산) 소고기 등심이 1키로에 우리 돈 만 원 정도한다고 보면 된다.
고기 좋아하는 게이는 에어비앤비 잡고 나처럼 소고기로만 배를 채워도 이득이다.
호텔은 글로벌 체인호텔이 별로 없고 로컬호텔이 더 많은데
우리나라 돈으로 3만 원 정도면 깔끔한 로컬 비즈니스 호텔, 4만원 정도면 고급 로컬 호텔에서 묵을 수 있다.
뭐 쉐라톤이나 홀리데이인 같은 글로벌 체인호텔은 오히려 터키가 더 비싸더라.
그리고 터키인들 중 생각보다 백인이 많다.
난 터키사람들이 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검은 머리를 갖고 있는 중동사람 비슷하게 생긴 애들일 줄 알았는데,
그런 사람들외에도 허스키마냥 파란 눈동자에 금발인 터키인들도 많다.
그리고 여자들이 다 하나같이 몸매가 쌉 지린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터키의 장점은, 한국사람을 좋아하는 터키여자들이 존나게 많다는 거다.
일단 그냥 길가다가 갑자기 한국말로 인사하고 자기랑 사진찍어달라는 여자애들이 있다(주로 고등학교~대학교 학생들).
이 경우, 사기꾼도 아니고, 동양인이 원숭이처럼 생겨서 신기해서 찍는 것도 아니고, 진짜로 한국인이 좋아서 찍는 것이다.
너무 의심하지 말고 그냥 같이 재밌게 찍어주면 된다.
나도 2번 당해봤는데, 찍고 난 후에 한국에 가서 일하려면 무엇을 공부하고 준비해야하는지 등등을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만큼 한국인과 한국자체에 대한 관심이 굉장한 듯 하다.
미프 어플만 켜봐도 터키 여자애들한테 메세지가 쏟아진다. 그 중에는 한국말 패치가 되어있는 애들도 꽤 있다.
보통 서양여자애들은 동양남자들을 남자취급 안하는데, 터키는 서양애들처럼 생긴애들이 동양인(한국인만 해당)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니 어떻게 보면 엄청난 틈새시장이라 할 수 있다.
나도 여기서 2주 동안 5명 정도 만난 것 같다.
내가 뭐 아프리카 박진우처럼 잘생겼다거나 키가 큰 것도 아니고 그냥 빠니보틀마냥 평범하게 생겼는데도 이 정도인 걸 보면 얘네들은 한국인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다(신기함 + 호감).
그리고, 개중에는 백인같이 생긴애들도 많아서, 백인이랑 사귀고 싶은애들은 터키에 와서 만나는게 가장 잘 될 확률이 높다.
다만, 무슬림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삼일한을 통해 정신개조를 시키는 것은 필수이다.
근데 확실히 무슬림이라 그런지 좀 보수적인 애들도 있긴 있다.(시골 출신일수록 골수 무슬림일 확률이 높음)
다행히 좆같은 히잡을 쓰는 애는 없었지만, 조금 보수적인 애들은 술도 잘 안마시다보니까
우리나라 사람 입장에서는 좀 찐따새끼같은 느낌이 날 수 있다.
또, 태국이랑은 다르게 정신빠진여자들이 비교적 적어서, 터키에서는 하룻밤 상대보다는 같이 놀기 좋은 편한친구나 진득히 만날 여친을 만들 생각을 하는 편이 더 낫다.
그리고 여자애들 마인드도 아주 괜찮다.
기본적으로 더치페이 개념이 패시브로 박혀있으며, 상대가 자기보다 돈을 많이 벌거나 돈이 많아도 자기가 자기 건 직접내려고한다.
그리고 손님을 접대하는 문화는 우리나라랑 조금 비슷하기도 한데, 내가 외국에서 온 손님이라고 본인이 뭔가 사주려고 하는 문화가 있다.
내가 쇼핑몰에서 혼자 커피 쳐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앉은 남자가 홍차를 사주기도 했었다.
지금이 코시국이라 터키에는 동양인이 별로 없는데, 그래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은 중심지를 벗어나면 사람들이 존나게 쳐다본다.
난 이스탄불 말고 조금 촌동네도 갔었던지라 이게 좀 심했는데,
특히 눈치없는 어린아이들은 무슨 말하는 원숭이라도 발견한 양, 터렛처럼 계속 나를 쳐다본다.
이런 관심이 익숙치 않은게이들한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
근데 그만큼 현지인과 스토리가 생긴다던가 뭔가 비빌만한 요소들이 많은 곳이 터키라서, 현지인과 비비는 걸 여행의 1순위라고 생각한다면 무조건 터키를 가봐야 한다.
다만 터키가 경제적으로는 진짜 개 병신나라라서 여기서 눌러앉을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겉 모습은 유럽이지만 속 사정은 동남아 태국이랑 다를게 없는 나라가 터키다.
일단 빈부격차가 우리나라의 빈부격차는 평등사회로 만들어 버리는 수준이다.
평균임금이 60만 원인데 (우리나라 평균소득의 6분의 1 수준), 이스탄불에는 독일제 외제차가 존나게 많이 굴러다닌다.
근데 터키에서는 BMW 3시리즈나 벤츠 C클이 1억 스타트고 포르쉐 카이엔이 7억 정도 한다.
비싸면 비쌀수록 세금이 누진세마냥 붙는다.
그리고 수입되는 모든 물건들이 우리나라보다 더 비싸다.
그래서 잘사는 새끼들은 존나게 잘 살고 일반 서민들은 죽어나는 곳이 터키다.
의대 나와서 돈 잘 번다는 의사하면 월급이 1천 불이고, 일반 식당 서빙하면 30~40만 원, 초등학교 수학선생님하면 60만 원 받는다.
만났던 터키인한테 실제로 들은 이야기다.
서민들은 월급 반 년 저축해서 아이폰 하나 겨우 사서 애지중지 한다.
결국 요새 젊은애들은 그냥 경제적으로 포기한 상태라서 뭐 공부고 뭐고 저축도 안하고,
어차피 리라화 내일되면 더 똥 값 될거 휴지조각되기전에 월급받은거 다 써버리자는 마인드 라고 한다 (뭐라도 사면 그건 남아있으니).
그니까 게이들은 국제결혼할거면 터키에서 금수저를 만나거나 만나서 한국으로 탈터키 시켜주도록 하자.
그럼 다들 좋은 밤 보내라.
Author:해외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