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즈막하니 일어나서 오키나와소바 먹으러 갔어. 이라부소바 카메라는 유명한 오키나와소바 가게.

사시미 소바 정식 먹었는데,새해맞이오키나와여행 단무지까지 다 맛있었어. 대충 40분 정도 기다렸는데, 가치가 있더라. 여기 정말 맛있어.

17end라는 곳인데, 철조망 옆에가 활주로라서 비행기 착륙, 이륙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해.

어제 술을 너무 많이 먹어서, 사람 없으면 바다 들어가서 갈길라고 그랬는데, 가족들이 계속 저기에 있어서 정신력으로 참았지.

나도 비행기 기다리다 타국에서 바지에 지리고 싶지는 않아서 조심 조심 주차장으로 돌아갔어.

시모지시마 공항인데, 옛날에 자위대가 쓰던 공항이라나 뭐라나, 오샤레(세련된 느낌)한 공항으로 아주 유명한 곳이야.
미야코섬은 그렇게 작은데 국제선 공항이 두개나 있어.

나이가 들 수록 급똥을 참기가 어려운거 같어. 화장실 깨끗해서 살았어!

미야코지마 사이다! 이뻐서 샀는데 엄청 짜서 술 취한 다음날에 먹는거는 추천하지 않어!!

공항에서 산 자석. 너무 이쁘더라.

다음날은 이라부대교에 갔어. 일본에 있는 무료 다리중에 가장 긴 다리야. 저기 반대쪽에 배들 지나다니라고 높은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멀리서 보면 높아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가보면 하늘로 가는 도로처럼 아름답더라.
너무 이뻐서 2번 왕복했어!!

이라부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다리 모습.

미야코의 푸른 바다의 색을 일본 사람들은 미야코브루 라고 부르더라구.
전망대에는 바람이 엄청 부는데, 바다 냄새가 실려와서 좋았어!

다리 끝에 가면 이런 음료수 파는 버스가 있어. 구아바 마셨는데, 뭐 그냥 나쁘지 않어!

2023년의 마지막 날 이라고, 게스트하우스 사람들 모두가 근처 식당에 망년회를 하러 갔어.

이쪽은 남자들 반대쪽은 여자들 앉았는데 남자들 사진 밖에 없노 ㅋㅋ

나는 오리온 맥주는 맛 없더라. 오리온 밖에 선택지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사진에 보이는 안주는 돼지 귀 요리야.

오키나와에 유명한 아와모리 라는 술이야. 저렇게 차게도 먹고, 미즈와리로도 먹고, 아츠칸으로도 먹었어. 근데 그냥 저래 얼음 넣어 먹는게 젤 낫더라.

가게 주인이 서비스로 토시코시소바를 줬어. 마지막 날에 저 국수를 먹는 풍습이 있어.
별것도 아닌 이런 국수 나눠 먹는 모습이 참 이쁘고 좋더라. 작은 행복 같은거 느껴서 좋았어.


다음날은 아침 일찍부터 차타고 40분 정도 거리의 cape로 갔어. 히가시헨나곶이란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지.
동트기 전 부터 기다렸는데, 구름이 많이 있어서 동트는 걸 못보고 돌아오는데 뒤에서 해가 떠오르길래 급하게 차 세우고 내려서 봤어.

좀 순서가 엉망진창인데, 전날 밤 망년회 끝나고 새해 카운트다운 불꽃놀이 보러 쿠리마섬에 유명한 고급 리조트에 갔어.
일본가수 민미 라는 사람인데, 여기 쿠리마섬 출신이래, 그래도 꽤 유명한가봐. 이섬에 사는 사람이 150명 정도 밖에 없다는데,
몇 천명은 온 거 같더라구. 근데 노래를 너무 못하더라

앗 이건 망년회에서 먹은 나폴리탄인데, 스파게티 면이 없다고, 소바면으로 만들어 줬어. 뭐 물론 맛은 별로였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어.
내일 반차쓰고 바로 공항 가는데, 아직 짐도 안쌌네... 여행 다녀와서 3편 마저 올릴게!!
Author:해외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