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사느라 대한항공 이코노미가 80만원돈이라 이건 아닌거 같아서 50정도에 진에어로 예매.
비행기 타느라 핸폰 껐다가 키니까 카톡이 엄청 왔더라고. 스탠바이로 바뀌어서 못가게 되었다고 미안하다고.
도쿄는 한 4번인가 가봤는데,일주일전쯤도쿄여행 현지인 친구들이 가이드 해 줬어서, 노선 같은것도 하나도 모르거든... 호텔도 얹혀 자려고 했었는데 빅엿을 먹었지.
각설하고 시작합니다.

일단 숙소부터 잡아야하는데, 공항 급행열차 연결되면서 그래도 관광 할만한곳이 시부야 밖에 없더라고,
토요일 시부야 호텔이 말도 안되게 비싸더라. 젤 싼 호텔 3만4천엔 주고 잽싸게 예약하고 시부야역에 갔어.
사치공 이었던가? 원펀맨 그 개랑 같은 놈이야. 역앞 만남의 광장 같은 곳.

그 앞에 시부야 교차로가 있는데, 사진 찍느라고 건너편 스타바에서 저 난리야.

밑에서 본 풍경.
왜 인스타에 많이 나오는 시부야 스카이? 거기 그냥 가면 올라 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한달 반 정도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못올라간대서 포기.

역 근처 젤 싼 호텔방. 이게 3.4였고 부킹닷컴에서 그 다음에는 10만 다 넘어서 빨리 예약했지.

하라주쿠쪽으로 걷는데 사람이 미쳤어. 일본 평균 관광객이 1년에 700만 정도 였는데, 코로나 끝나고 3000만이 넘었대. 특별히 가고 싶은 장소가 있지 않으면 일본 도시는 여행 갈 곳이 아니야 이제.

하라주쿠에서 늘 진토닉 마시던 카페도 줄이 길어서 못갔네.

그 와중에 역 서문은 이쁘네.

이뻐서 한장

일본가면 저런 마리오카트 타는놈들 많은데, 대만 관광객이더라고, 저런 패키지가 있나봐. 앞에 스쿠터 탄 친구가 일본인 가이드.
그걸 떠나서 일본은 진짜 차도에 차가 없는거 같어. 한국도 현대의 로비가 없었으면, 차고지증명제에, 보유세도 높거나, 차랑검사에 더 신경 써서
주차 대란이 없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 요즘은 퇴근 할때도 주차할 자리가 없지만, 주차하면 더이상 꺼내고 싶지가 않어, 돌아올땐 반드시 주
차 자리가 없으니...

단톤에서 옷 좀 사고, 밥 먹으려 했더니 괜찮은곳은 다 100미터 줄이 있더라. 교자노오쇼라고, 체인점인데도 30분 기다려서 겨우 먹었어.

카운터 자린데 앞에서 요리하는거 보니까 즐겁더라. 진짜 기계처럼 일해서 얼마 받는지 궁금하더라. 내가 일하면 3명은 해야 할 일을 혼자서 뚝딱 해내는게 멋있더라.

만두는 태웠더라.

저녁은 급하게 도쿄사는 친구 만나서 오징어 코스 먹었어. 저렴한 집이었는데 맛있더라.

유명한 가부키쵸

잇바츠 개그라고 한국어로하면 뭐려나? 한방에 웃겨드립니다? 500엔이나 줬는데, 너무 재미없게 끝나서. 너 좀 노력해야겠다 하고 꼰대 훈수 좀 줬어.

그 후로 아주 작은 선술집에서 아침까지 마시고, 해장하려는데 일본엔 이 시간에 연대가 라면밖에 없어서 싫어하는데 어쩔 수 없이 국물 좀 먹었네. 맛 없었어.
아침 5시에 호텔와서 샤워만 하고 바로 공항에 갔거든.
근데 진에어 ㅅㅂ. 12시간 지연 만났네. 타임라인 적어볼게
11:10 : 1차 탑승마감 (3차탑승까지 있어서 1차 탑승임)
14:30 인스펙션 통과 못해서 정비사들 정비함
기장왈 간단한 정비 후 기왕 이렇게 된거 기름까지 넣고 출발합시다 시전.
16:30 활주로 나가서 다른 비행기들 길막 시전. 기장왈 이륙허가 받는 즉시 이륙합니다. 15분 정도 걸립니다. 영어방송 시도하다 말이 어려웠는지 얼버무리고 끝냄. 1시간 동안 다른비행기 오면 피해주고 또 다른비행기오면 피해주고 그러다가 격납고로 돌아옴. 승객들 이미 왕복을 해도 남을 시간에 다시 격납고로 돌아가자 웅성거림.
16:40 대한항공 높은사람와서 옆에 사다리차타고 비행기 구경잘 하고 나서야 승객들 비행기에서 내릴 수 있었음. 그 좁은 LCC 자리에 탑승 마감시간 기준으로5시간 꽉채워서 앉아 있었음.
들어갈때 입국검사. 물을 줘도 모자랄판에 갖고있던 물들 뺏김.
17:00 천원짜리 식권 나눠줌.
17:30 밥 먹려는 사람들 야 우리 떠난다 빨리 타라 시전
17:40 2차탑승
18:30 아직 움직이지 않음. 기장왈 : 여행포기승객짐빼느라시간걸립니다.
18:40 기장마지막방송 : 여러분들 미안하지만 항공법상 운항시간초과로 저와 승무원은 이만 퇴근합니다(비행기 고장과 같은 상황에서의 근무시간 초과는 근무시간 준수한 것으로 본다. 그냥 일반인들 모르니까 항공법 운운하며 칼퇴함) 한국사람들 놀람. 외국인 멀뚱멀뚱. 15분뒤 일본어 가능한 대한항공지상직 직원이 들어와 방송해줌. 일본인들 헤에~ 시전.
그때쯤 한국인 여자승객 사자후 시전. 인천공항 도착에 게시판에 LJ204 도착예정시간 24:30분으로 뜬걸 확인. 사실 승무원포함 모든 직원들 22시 출발알고있었음. 사람들만 갇혀서 모르고 있음.
19:00 승무원들 400명한테 다구리 당해 맞아죽을까봐 바로 문열어줌. 매너의 일본인들도 호소하기 시작함. 제발 일본어로 이야기해달라고 함.
22시 출발하는걸 왜 숨겼냐고 사람들 따짐.
ㅅㅂ 왜 숨겼을까 근데 진짜. ( 환불에 의한 매출감소 때문에?)
승무원 교체는 시간 끌기 위한 단순 쇼 였을까?
왜 이륙허가를 못 받았을까? 활주로 나간건 그냥 기장이 영어 못알아 들어 실수로 나간걸까?
22:15 3차탑승 마감.
22:35 이륙 성공
24:30 기장 존나 쏴서 1시간 55분만에 도착.
실제 도어투도어 21시간.
진에어 사태를 접하고 진에어는 이용하지 않기로 결심. 대한항공 공동운항도 타지 않을거임.
미리 티케팅한 미야코지마행은 그래도 갈 생각임. LCC는 기장들 실력도 의심되고 진짜 가능하면 타지 않는게 맞는거 같다.
Author:여행